이상한 우편물 조심하세요.
발송지가 대만 주소로 적힌 우편물에는 비닐로 된 지퍼백이 들어 있었습니다.
호흡곤란에 손 마비까지
방호복을 입은 소방관이 뜯겨있는 노란색 우편물을 살펴봅니다. 별다른 내용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울산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국제 우편물을 열어 본 직원들이 몸에 갑작스러운 이상을 느낀 건 낮 12시 반쯤.
50대 A 씨 등 직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그리고 손에 마비 증상을 느껴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수취물을 접한 3명에 대해서는 긴급조치를 한 상황이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증상이 완화돼 현재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창과 소방, 군 당국은 독극물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설 일대를 봉쇄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발송지가 대만 주소로 적힌 우편물에는 비닐로 된 지퍼백이 들어 있었습니다.
간이검사에서는 방사능이나 생물학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정밀 검사를 위해 해당 우편물을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냈습니다.
(우편물 안에 있던 물질은) 기체로 추정됩니다. 정밀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절차를 밟을 생각입니다.
3명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있는 분은 없습니다.
시설에 있던 원생과 직원 등 70명은 3개 동에 분리 조치 됐습니다.
사건 사흘 전에도 이 시설에는 같은 봉투에 담긴 화장품이 배송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배송 과정 등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호흡곤란에 손마비까지... 대만발 우편물 정체 정말 흉흉한 세상입니다. 여러분들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우편물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